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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이야기 ; 어린이집 여름마츠리(夏祭り)생각노트 2024. 9. 11. 14:25
7월말에 어린이집에서 마츠리가 있었다.
이루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0살부터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의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곳이다.
시설도 넓고 깨끗해서 아이들이 많이 뛰어 놀수 있고, 선생님들도 친절해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다.
매년 여름에 어린이집 행사로 여름마츠리가 있다.
마츠리는 우리말로 하면 축제 정도가 되겠는데, 아이들은 대부분 마츠리를 좋아한다.
맛있는 것들을 먹을 수 있고, 여러 코너에서 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한국의 축제와 비슷하지만, 마츠리는 일본에 신도와 깊게 연관이 되어있다.
마츠리는 여러 시기에 하는데, 각 지역의 마을에서 섬기는 신을 불러오는 의식을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마을에 있는 신에게 풍작을 기도하거나 감사하며, 병이나 여러 재해로 부터 지켜줄 것을 기원한다.
마츠리가 있기 한달 전 부터 아이들은 미코시(가마)를 꾸민다.
마츠리때 미코시를 사람들이 지고 마을을 행진하는데, 이 것은 신을 부르는 의식이다. 미코시는 움직이는 신전 인것이다.
그리고 마츠리 당일에 선생님들과 부모님들 그리고 아이들이 가마를 당기면서 이동했다.
아이들과 부모들은 별 거부감 없이, 그리고 그렇게 깊은 생각 없이 가마를 끌었을 것이다.
그런 문화에서 자랐고, 그것이 문화안에 녹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루와 나는 가마를 끌지 않았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인데, 다음새대들에게 어떻게 신앙을 교육하고 유일신앙을 가르치며 예수님에 대해서 증거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